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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 모아나: 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관람포인트, 신화와 공동체, 전시 정보)

by 트렌드요정, 라나 2025. 4. 18.

마나 모아나 전시

2025년 봄부터 가을까지,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한 전시가 펼쳐집니다. 바로 ‘마나 모아나 – 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입니다. 이번 전시는 오세아니아의 바다를 둘러싼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하며, 신화와 자연, 공동체와 전통이 어우러진 깊이 있는 예술 세계를 보여줍니다. 약 180여 점의 유물과 예술품을 통해 태평양 섬들의 삶과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 특별한 전시는,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오세아니아 예술의 진면목을 소개하는 드문 기회입니다.

오세아니아의 바다, 신화, 공동체가 어우러진 예술

‘마나(Mana)’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 힘을 의미하고, ‘모아나(Moana)’는 바다를 뜻합니다. 이 두 단어를 결합한 전시 제목처럼, 오세아니아의 예술은 보이는 조형 너머의 상징과 신화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물의 영토’, ‘삶이 깃든 터전’, ‘세대를 잇는 시간’, ‘섬… 그리고 사람들’이라는 소주제를 중심으로 오세아니아 사람들의 일상과 정신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신성한 의미를 지닌 의례용 조각과 도구들입니다. 나무 하나에도 ‘허락’을 구해야 하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세대를 넘어 전승되는 지식과 예술, 공동체의 기억을 기록하는 독특한 방식들은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거대한 조각상부터 섬세한 장신구까지, 각각의 유물들은 바다와 신화, 조상,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5가지 관람 포인트로 미리보는 전시의 매력

이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오세아니아 예술의 맥락과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전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다섯 가지 포인트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첫째, 지금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오세아니아 예술의 진수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오세아니아 컬렉션을 국립중앙박물관과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이 공동 주최로 선보입니다. 둘째,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한다’는 예술의 본질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조형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아니라, 바다와 정령, 조상과 신화의 연결로 확장됩니다. 셋째, 자연 앞에서의 겸허함과 조화의 미학이 담긴 오세아니아 정신을 나무, 뼈, 돌 하나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넷째, 예술은 공동체가 함께 기억하고 만들어가는 삶의 일부로 존재합니다. 무명의 작가, 익명의 조각이 중요한 이유는 그 공동체의 의식과 신념을 대변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점점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술은 기억의 그릇이며, 사라지는 존재의 마지막 목소리입니다. 이번 전시의 유물들은 오세아니아 각지에서 모인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전시 정보 및 관람 팁

전시는 2025년 4월 30일(수)부터 9월 14일(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에서 개최됩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금·토요일은 밤 9시까지 연장 운영됩니다. 입장료는 일반 6,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됩니다. 관람 시 오디오 해설 앱을 활용하거나, 전시장 내의 상세한 설명을 따라 이동하면 보다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합니다. 또한 전시 기념 도록과 굿즈도 매장 및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어, 전시의 감동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전체 4부 구성 외에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전시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름이 이끈 만남, 바다로 이어지다’라는 마지막 메시지는 우리가 바다를 통해 얼마나 많은 문화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되새기게 합니다.

‘마나 모아나 – 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는 예술과 인류학, 자연과 영성이 어우러진 전시입니다. 단순히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자연, 공동체의 조화를 예술로 풀어낸 장대한 서사이자 시각적 경험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다 너머의 문화와 정서를 느껴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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