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 일정과 장소, 요금, 주차, 오디오가이드
8월 4일에서 11월 13일까지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진행하는 전시입니다. 성인은 18,000원 아동/청소년은 14,000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시에서 19시 전시지만 18시 입장 마감을 하니, 마감 전 입장을 추천합니다. (매주 첫째 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그라운드시소는 성수역에서 걸어가도 좋지만 성수10 마을버스를 타면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전시관은 그라운드시소 성수 생각공장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는 1시간당 4,000원, 최초 30분은 무료라고 합니다. 주변 공영주차장이 더 저렴할 수 있으니 검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네이버 예약에서 예매 시 관람일 지정 조조할인 (20% 할인), 연휴 할인 (30% 할인)이 가능합니다. 또한 어플리케이션 가이드온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3,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은 지정되어 있는 3개의 장소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전시 구성은 Streets, Portaraits, Gestures, Self-portraits, Cinematic, Color, Childhood, Forms, 여덟 구획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2. 비비안 마이어 그녀는 누구인가?
역사학자 존 말루프는 2007년, 현상도 되지 않은 필름 15만 장이 담긴 박스를 경매를 통해 380달러를 주고 구매합니다. 존 말루프는 플리커를 통해 사진들을 현상해 공개했습니다. 180cm 큰 키와 마른 체형의 무표정한 얼굴의 비비안 마이어는 40년 동안 보모, 간병인, 가정부로 살면서 수십만 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1926년 미국 뉴욕 출생으로 유년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미국과 프랑스를 오간 그녀는 평생을 독신으로, 무명으로 살았습니다. 2009년 사망 이후 존 말루프를 통해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들에 의해서 비비안 마이어는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됩니다. 경매에 나온 박스는 필름과 소지품이 담긴 200개의 박스 중 일부였고, 작가의 수집벽이 담긴 박스가 공개되면서 전시회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책으로 '사진가'로서의 명성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됩니다. 아무도 보지 못했던 사진들은 전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이뤄지는 이번 전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라고 합니다. 정식으로 사진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로버트 프랭크, 다이앤 아버스, 헬렌 레빗과 같은 당대의 거장들과 비견됩니다. 비비안 마이어는 거리의 쇼윈도나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나 그림자를 찍었습니다. 당시에는 스스로의 사진을 찍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었기 때문에, 작가는 셀카의 원조라고도 불립니다. 자신의 삶이 드러나지 않았던 생전의 이야기를 살펴보자면 아이러니한 네이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상하지 않을 필름 속에 자신을 담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작가의 사진을 찍는 타이밍은 절묘해서, 도시의 당연한 것들 사이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해 나갑니다. 뷰 파인더가 하늘을 향해 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덜 받기 좋은 카메라인 롤라이 플렉스를 통해 거리의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담아냈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거리의 평범한 사람들은 비비안 마이어가 만들어 내는 역할극 무대 위에 참여합니다. 보모로 일한 덕분에 아이들의 사진도 많았습니다. 아이들과 동네 연극을 기획하는가 하면, 꽃과 곤충을 관찰하며 도시에서 사진 여행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멋진 순간이 담긴 사진들을 보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진 속에서 비비안 마이어의 에너지와 유쾌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3. 함께 보면 좋을 다큐멘터리 추천
비비안 마이어의 내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는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 부문에 최종 노미네이트되었고 영화 <캐롤>의 감독 토드 헤인즈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캐롤>에 영감을 주었다고 밝혔습니다. 비비안 마이어는 생전 정확한 이름을 사람들에게 밝히지 않고, 미스 스미스나 비비안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합니다. 때로는 스파이가 직업이라고 얘기했다고도 합니다.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는 이러한 미스터리한 작가인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가는 과정을 추리극처럼 담았습니다. 4. 최초의 공인된 전기, 도서 추천 전시만으로는 왜 그녀가 이러한 사진들을 찍고, 현상하지 않았는지에 관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지 않는 사진, 무표정한 셀피들 속에서 앤 마크스는 그녀에게 어떤 사라진 조각이 있다고 생각하고 전기를 써 내려갑니다. 생전 고용주들도 비비안 마이어가 어디서 태어나고 자랐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미스터리한 그녀의 인생을 추적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앤 마크스는 그녀가 남긴 8톤의 창고에서 개인적 기록을 살펴 가며 작가의 전기 <비비안 마이어: 보모 사진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삶을 현상하다>를 썼습니다.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 까탈스러운 엄마, 조현병 환자인 오빠를 두었던 비비안 마이어는 1941년 이모할머니를 통해 유산을 물려받으며, 처음 카메라를 구매하고 여행과 촬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가족들이 찾아올까 두려워했으며, 저장장애, 수집벽을 갖게 되었습니다. 창고를 빌려 모든 것을 수집했고 창고 대여료로 인해 빚을 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신문을 강박적으로 모았다고 합니다. 전기를 통해 미스터리한 그녀의 삶을 좀 더 살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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