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 소개
빈센트 발 전시가 11월 11일에서 4월 23일까지 잠실 MUSEUM 209에서 진행됩니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나 오후 6시에 입장이 마감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티켓은 성인 만 오천 원, 청소년 만 이천 원 입니다. MUSEUM 209는 잠실역 10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전시관은 KT송파타워 3층에 위치해 있으며 건물 곳곳에 전시관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2. The Art of Shadow 구성
SECTION 01. LIGHT AT THE MUSEUM
흔히 볼 수 있는 주변에 사물에 빛을 비추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그림자와 빈센트 발의 드로잉이 합쳐진 새로운 세상은 생명력을 가집니다.
SECTION 2. GLASS LIGHTS
빈센트 발은 유리라는 소재를 자주 활용하는데 유리의 그림자는 매력적이며 독특합니다. 작가는 골동품 가게에서 오래된 유리잔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라고 합니다.
SECTION 03. SHADOW SOCIETY
다양한 일상의 조각들이 합쳐진 새로운 사회는 현실 사회와도 맞닿을 수 있습니다. 다각적인 시선으로 사회를 묘사한 작품은 유쾌하면서도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SECTION 04. SHADOW ZOO
어린 시절 만화가가 되고 싶었던 빈센트 발은 영화제작자를 지냈고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만화적 시선과 표현을 즐겨 사용합니다. 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이 특히 그렇습니다.
SECTION 05. SHADOWSCAPE
같은 대상도 새로운 관점에서 보면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 별다른 가공 없이 새로운 의미를 지닌다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끝없는 상상력을 사물과 빛에 적용하여 사물은 세상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합니다.
전시회 끝에는 체험존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빈센트 발의 작품을 3D로 만들어 현실 세계에 존재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체험존에서는 유리컵을 이용해 자신만의 시선이 담긴 작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3. 빈센트 발 설명
스머프와 땡땡의 고향인 벨기에에서 태어난 빈센트 발은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 중요하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작가입니다. 그의 사상만큼 그의 작품들도 유쾌하고 익살스럽습니다. 영화제작자이기도 하고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지만 카메라 앞보다는 뒤에 있을 때 더 즐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몇 편의 단편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던 그는 우연히 베트남 찻잔의 그림자의 동물의 형상을 보고 그림을 그려봤다고 합니다. 현재는 스스로 SHADOWOLOGY(그림자학)이란 말을 만들어내어 고유의 특별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예술가가 됐습니다. 그림자를 이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학문이라고 하면 좋을까요. 사람들이 낙서가 담긴 작품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은 별 것 아닌 일에도 웃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반응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얘기합니다. 그림자를 활용하지만 그림자를 파헤치기 보다는 그림자가 보여주는 그대로를 보고 작품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작가는 관찰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미묘함과 황홀함을 즐깁니다. 어딜 가나 특별한 작가들은 통하는 법입니다. 그들만의 시선으로 우리가 보지 못하는 장면을 선택하여 드러내줍니다. 빈센트 발은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대단한 아티스트를 햇빛으로 예를 들기도 합니다. 태양과 빛이 그림을 그리고 난 후, 빈센트 발은 몇 줄의 선을 더하는 것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합니다. 태양이 차려놓은 밥상에 드로잉이라는 숟가락을 얹어 만든 작품들입니다. 밥상을 발견해 낸 관찰력과 엄청난 기발함으로 관객들을 절로 감탄을 하게 됩니다. 넘쳐나는 아이디어는 그가 말하는 것처럼 엄청난 관찰력 때문일지 모릅니다. 작품을 만들 때 기획을 하고 그리기 보다는, 우선 사물을 정하고, 그 사물을 갖고 놀다보면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어떤 것이 좋은 결과를 줄지 모르지만, 시도하기 전에는 모른다는 그의 말은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것에만 적용되는 문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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