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제주 서귀포 빛의 벙커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칸딘스키, 파울 클레, 이왈종〉은 20세기 유럽 추상 예술의 거장들과 국내 대표 화가 이왈종의 세계를 음악, 철학, 자연이라는 주제로 깊이 있게 탐구하는 3부 구성의 예술 체험형 전시입니다.
700평이 넘는 미디어 공간에서 초대형 몰입형 영상, 사운드, 움직임이 결합되어 단순 감상이 아닌 ‘예술 속을 걷는 감각 체험’을 제공합니다.
SHOW 1. 칸딘스키 – 추상 회화의 오디세이
전시의 첫 시작은 추상 미술의 선구자 바실리 칸딘스키(Vassily Kandinsky)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칸딘스키: 추상 회화의 오디세이〉는 그가 모스크바에서 파리까지 걸어온 예술과 영혼의 여정을 몰입형 시청각 경험으로 재구성한 쇼입니다.
칸딘스키의 초기 작품들은 민속 예술과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아 화려한 색채와 단단한 구성을 보여주며, 그가 자라온 러시아의 풍경과 문화적 흔적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이후로 전시는 점차 그가 확립한 추상화의 언어로 이동하며, 대표작인 〈Composition VIII〉, 〈Yellow-Red-Blue〉 등을 통해 색채와 형태, 음악적 리듬을 시각화하는 회화적 실험이 영상과 사운드로 살아 움직입니다.
칸딘스키의 철학인 “색은 영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힘”이라는 개념이 미디어아트 기술을 통해 공간 전체로 확장되며, 관람객은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정신적 몰입을 경험하게 됩니다.
SHOW 2. 파울 클레 – 음악을 그리다
두 번째 쇼는 회화와 음악의 경계를 허문 천재 예술가 파울 클레(Paul Klee)의 세계입니다. 〈파울 클레: 음악을 그리다〉는 그가 사랑한 오페라, 모차르트, 클래식 음악과 함께 리듬과 선율로 구성된 회화적 상상력을 영상과 소리로 감각적으로 구현한 전시입니다.
클레는 음악가 출신의 화가로, 수많은 작품 속에 음악적 구조, 화성, 리듬을 표현해왔습니다. 그의 그림은 한편으론 아이처럼 순수하고, 다른 한편으론 수학적 구조와 철학이 내재된 지적 예술 실험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클레가 특별히 사랑했던 오페라 〈마술피리〉를 테마로, 관람객이 상상의 도시와 음악의 정원을 걷는 듯한 몽환적 전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색의 흐름, 음표처럼 이어지는 기하학적 형태, 그리고 공간을 가득 채우는 클래식 사운드는 클레 작품 속 ‘보이지 않는 음악’을 눈으로 듣고, 몸으로 느끼게 만드는 몰입형 미디어 공간을 완성합니다.
SHOW 3. 이왈종 – 중도의 섬 제주
전시의 마지막 쇼는 빛의 벙커 최초로 선보이는 국내 작가 이왈종의 대규모 미디어 전시입니다.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는 그의 대표 연작 〈제주생활의 중도〉 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주의 자연, 풍경, 사람들의 삶을 ‘중도(中道)’와 ‘연기(緣起)’라는 동양 철학을 통해 재해석합니다.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바다, 해녀, 밭담, 말, 바람은 단순한 지역 풍경을 넘어 삶의 지혜와 순환, 공존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전통 목조, 판화, 설치 작업으로 쌓아올린 이왈종의 회화 세계는 이번 전시에서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하며, 현대적 감성과 한국적 미감을 동시에 품은 예술 공간이 됩니다.
사운드트랙은 전통 악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들로 구성되며, 자연 소리와 어우러져 제주라는 공간의 정서를 오감으로 느끼게 하는 감성 체험 전시를 완성합니다.
몰입형 예술의 총합을 제주 서귀포 빛의 벙커에서 만나요
〈빛의 벙커: 칸딘스키·파울 클레·이왈종〉은 유럽과 한국을 대표하는 세 작가의 철학과 감성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몰입형 예술의 총합입니다.
예술을 ‘보는 것’을 넘어 빛과 소리, 공간 안에서 함께 호흡하는 경험— 2025년 봄, 제주 서귀포에서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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