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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시작하는 이야기 (부산 뮤지엄원, 미디어아트, 신화전시, 몰입형 전)

by 트렌드요정, 라나 2025. 4. 13.

뮤지엄원 신화, 시작하는 이야기 전시

 

2025년 상반기, 부산의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원(Museum 1)에서 개최되는 미디어아트 전시 《신화, 시작하는 이야기》는 인류의 원형적 이야기인 '신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해석한 몰입형 감성 전시입니다. 그리스, 북유럽, 한국의 신화를 모티브로 하여, 신화 속 상징과 이야기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영상, 사운드, 조명, 인터랙티브 장치를 결합한 다층적 예술 경험을 제공합니다. 고대의 신화가 어떻게 현대인의 감정과 감각 속으로 이어지는지, 그 연결 지점을 섬세하고도 감각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인류의 첫 이야기, 신화를 감각으로 체험하다

신화는 오래된 텍스트가 아닙니다. 인류의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 창조와 파괴의 근원을 담은 ‘첫 이야기’입니다. 이번 전시 《신화, 시작하는 이야기》는 이러한 신화를 텍스트가 아닌 감각으로 풀어낸다는 데 그 특징이 있습니다. 영상, 프로젝션 맵핑, 사운드 디자인, 공간 조형물 등 다양한 미디어 기술이 활용되어 관람객이 신화 속 세계를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서 경험’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대표 공간인 ‘카오스홀’은 태초의 혼돈에서 우주가 탄생하는 장면을 LED 벽면과 음향, 진동을 통해 구현하며, 신화를 단순한 스토리가 아닌 우주의 질서가 시작되는 물리적 감각으로 전달합니다. 또 다른 공간인 ‘빛의 회랑’에서는 북유럽 신화 속 라그나로크(세계의 종말)가 시각적으로 표현되며, 흩어지는 빛과 어둠의 경계 속에서 재탄생의 의미를 체험하게 합니다. 이처럼 전시는 신화적 상징 하나하나를 감각적 장치로 재구성해 관람객이 마치 신화 속 인물이 된 듯한 몰입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신화를 기반으로 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단군신화, 선녀와 나무꾼 같은 친숙한 이야기들이 디지털 회화와 영상 애니메이션으로 변주됩니다. 국내외 아티스트가 협업하여 구성한 이 전시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허물며 신화라는 이야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만듭니다.

미디어아트로 부활한 신화적 상징과 이야기들

이번 전시의 두드러진 특징은 신화 속 ‘상징’들을 다양한 미디어 언어로 번역했다는 점입니다. 신화는 늘 추상적인 이미지와 메타포로 구성되지만, 《신화, 시작하는 이야기》에서는 그러한 상징들이 LED, 미러, 음향, 인터랙션을 통해 현대적 미감으로 구체화됩니다. 예를 들어, ‘불의 방’은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기반해, 불꽃을 훔친 그리스 신이 인류에게 빛을 선사하는 장면을 빛과 그림자, 열감지 센서로 구현한 설치 공간입니다. 관람객이 지나갈 때마다 불빛이 반응하며, 신화가 단지 오래된 이야기가 아닌 개인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현재의 언어로 바뀌게 됩니다.

또한, ‘영원의 수면’이라는 공간에서는 북유럽 신화 속 세계수 ‘위그드라실’을 모티브로 하여, 공간 천장에서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나무 형상의 미디어 조형물이 구현됩니다. 이 나무는 시간과 세계, 생명과 죽음을 모두 아우르는 신화의 상징이며, 전시장은 이 형상을 중심으로 하여 관람객 스스로가 세계를 여행하는 신화 속 존재가 되도록 유도합니다. 조용한 음악과 함께 천천히 변화하는 조명은 감정을 안정시키며, 명상적 몰입을 가능케 합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감정 인터랙션 장치입니다. 관람객이 선택한 단어에 따라 공간 색과 사운드가 변화하며, 각자의 감정과 연결된 신화적 서사를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이것은 신화를 박물관 속 이야기로 고정시키지 않고, 지금-여기서 감각으로 살아 움직이게 만든 연출로, 많은 관람객이 공감과 감동을 표현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족, 연인, 나 홀로 관람자 모두를 위한 몰입형 전시

《신화, 시작하는 이야기》는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신화를 재해석한 애니메이션과 체험형 영상 공간이 흥미롭게 다가가며, 연인들에게는 환상적인 조명과 공간미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특히 영상과 오디오가 공간 전체를 감싸는 구조 덕분에 ‘보고 듣는’ 전시를 넘어, ‘몸으로 느끼는’ 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시장 내부는 크게 이야기형 섹션, 감각형 섹션, 참여형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야기형은 신화의 흐름과 상징을 소개하며, 감각형은 시각·청각·촉각을 자극하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마지막 참여형 섹션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감정 키워드를 선택하거나, 나만의 ‘신화 엽서’를 만드는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체험을 마친 관람객에게는 ‘나만의 신화 이름’이 적힌 기념 포토 카드도 제공돼, 관람의 여운을 일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뮤지엄원의 독특한 건축 구조 또한 전시에 몰입을 더해줍니다. 어두운 공간과 빛의 통로, 좁아지는 입구와 넓어지는 홀 등 공간의 구조 자체가 신화의 상징성과 맞물려 설계돼 있으며, 이는 단순한 전시 관람이 아닌 스토리텔링이 있는 공간 여행으로 기억되게 만듭니다.

부산 뮤지엄원에서 열리는 《신화, 시작하는 이야기》 전시는 오래된 이야기인 신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미디어아트 전시입니다. 감정, 이미지, 상징, 그리고 몰입이라는 키워드 속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는 이 전시에서,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감성의 신화 속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뮤지엄원 공식 사이트에서 관람 일정과 예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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