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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스미스 작가의 자유 낙하 전시 소개 @서울시립미술관

by 트렌드요정, 라나 2023. 1. 9.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

 

1. 전시 소개

키키스미스의 자유낙하 전시가 12월 15일부터 3월 12일까지 서울 중구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 2층에서 진행됩니다. 평일은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운영하며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까지 개방됩니다. 공휴일 포함 토요일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무료 관람 전시입니다. 도슨트는 매일 오후 1시에 진행됩니다. 주차비는 평일 5분 당 400원, 주말 5분 당 300원입니다.

 

 

2. '자유낙하'전 구성

 

신체 해체적인 표현에 있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드러낸 키키 스미스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시이빈다. 94년에 제작된 '자유낙하'를 포함하여 140여 점의 다양한 조각, 판화, 사진, 드로잉,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지난 40여 년간의 작품활동을 엿볼 수 있습니다.

 

1) 이야기의 조건: 너머의 내러티브

2) 배회하는 자아

3) 자유낙하: 생동하는 에너지

 

위 3가지 구성은 초기작부터 근작에 이르는 동안 일관되게 반복되는 요소를 기반으로 짠 것이라고 합니다. 키키 스미스는 자신의 예술활동을 '정원 거닐기'에 비유합니다. 곡선형 순환적 구조로 공간을 구획하여, 관람객이 전시실을 맴돌고 배회하는 등 새로운 동선을 만들어 가고 상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2층에 이어진 전시 공간 내부를 자유롭게 유영하며, 키키 스미스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KIKI SMITH - FREE FALL 이라고 '자유낙하'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이번 전시 고유의 향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비선형적인 내러티브와 생동성을 담은 앰버, 베티버 뿌리, 제라늄, 호우드를 사용하여 전체적인 분위기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향을 담은 굿즈나 단행본도 미술관 3층 예술서점 더 레퍼런스에서 따로 판매된다고 합니다.

 

 

3. 키키 스미스(KIki Smith) 작가는 누구인가?

 

서독 태생의 미국 예술가로 성, 탄생,재생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예술 입문 시기인 1980년대 미국은 에이즈나 임신중절 등의 젠더 이슈로 인해 신체에 대한 인식이 두드러지는 시기였다고 합니다. 아버지와 여동생의 죽음까지 차례로 겪은 작가는 생명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됩니다. 취약하고 불완전한 생명에 대한 인식은 작가 개인의 해부학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신체의 안과 밖을 집요하게 탐구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해체된 신체에 대한 작가의 탐구는 수행적인 성격을 띠기도 합니다. 파편화된 신체 뿐 아니라 생리혈, 땀, 정액, 소변 등 신체 분비물과 배설물도 다루며 위계가 배제된 신체의 생명성을 담아냅니다. 90년대 미국의 애브젝트 아트의 대표 작가였던 스미스는 2000년대 이후부터 동물, 자연, 우주 등 다루는 주제가 확장됩니다. 선택하는 매체도 확장되어 지금도 경계가 없는 비선형적인 내러티브를 구사하는 예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새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던 작가에게 '새'는 꾸준한 관심사이고 작품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종교적 맥락으로는 '성령' 범문화적 관점으로는 '영혼' 그리고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파괴되고 환경 속에서 희생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취약한 생명에 대한 메시지는 끊이지 않습니다.

 

개인적 경험부터 민화, 설화, 신화, 고대역사, 문학 등 작가가 접하는 다양한 시공간을 포괄하며 너머의 것을 교차합니다. 이같은 비선형적 서사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표현, 재현하는 일을 종교와 예술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했던 작가는 그 점을 그녀의 예술 세계의 축으로 삼습니다. 유럽 예술계에는 비주류 매체로 인식되던 종이나 유리, 테라코타, 공예, 장식적 요소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오면서 새로운 시선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작가는 신체야말로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형태이자 각자의 경험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신체에서 얻어지는 보편성, 취약성, 생동성은 인간을 너머 모든 생명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나는 여전히 자유낙하 중"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삶의 태도와도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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